김정로의 ‘아는 게 힘이다’
강남스타일의 싸이가 미국에서 다닌 학교는 ‘버클리 음대’다. 흥미로운 건 이 학교가 우리가 알고 있는 명문주립대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와 다르다는 점이다. 발음이 똑같아 혼란을 주는 두 대학의 DNA는 뭐가 다를까.

1945년 설립자인 로렌스 버크(Lawrence Berk)의 이름을 따서 버클리가 된 이 대학은 오디션과 인터뷰를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평균 경쟁률은 5대1이다. 작곡·영화음악·녹음제작 등을 포함한 12개 분야의 전공이 있고, 학위과정과 전문수료과정 등 두개의 학사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비율이 미국에서 가장 높은 28%로 다인종(96개국) 대학이기도 하다.

반면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또는 UC 버클리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만 동쪽 해변지역 버클리(Berkeley)시에 위치한 연구 중심의 주립 종합대다. 총 10개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캘리포니아대(University of California) 캠퍼스 중 최초로 설립됐다. UC 10개 대학을 총괄하는 본부가 있어 캘(Cal)이라는 약칭으로 불린다. 이 대학은 세계에서 많은 노벨상 수상자(총 72명)를 배출한 대학 중 하나로 2013년 세계대학 교육평가순위에서 세계 3위에 올랐다. 수학(세계 2위), 화학(세계 1위), 컴퓨터공학(세계 3위), 물리학(세계 3위), 경제학·경영학(세계 4위) 등 많은 학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대 음대, 고대 법대, 홍대 미대 등 종합대에 속한 단과대라는 관점에서 버클리음대와 UC버클리에는 ‘음대’가 없다. 오히려 교육자를 확보하기 위한 교육을 하는 서울교대, 창조적 예술가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서울예대처럼 버클리음대를 바라봐야 옳다.
김정로 월드커뮤니케이션즈 회장 jkim46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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