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크래프트맥주’ 설립 갑론을박
제주도개발공사가 미국 크래프트맥주회사 ‘브루클린’과 공동으로 ‘제주크래프트맥주(JBCㆍ가칭)’ 설립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수익성에 의문이 제기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개발공사는 공사가 생산하는 제주지역맥주 ‘제스피’의 규모를 키우고, 일반유통을 추진하기 위해 ‘JBC 설립 출자타당성 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출자계획안도 수립했다. 이 계획안은 12월 18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에 제출된 상태다.
JBC는 자본금 120억원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미국 브루클린의 자회사격인 브루클린코리아가 51%인 61억2000만원, 개발공사가 36.5%인 43억8000만원, 도민주가 12.5%인 15억 원의 지분을 갖는다.
1년차에 연간 1000kL, 10년 뒤엔 연간 1만550kL를 생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사업장은 용암해수 일반사업단지 내에 마련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방공기업이 뛰어들 수 있는 사업범위를 넘어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벌써 ‘법적 타당성’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제주맥주법인 지분구조 복잡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전문위원실은 검토보고서를 통해 “JBC 설립을 위한 출자구조가 복잡하고 출자자의 신뢰성 확인이 어려운 점 등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전문위원실은 아울러 “브루클린 측에서 제주도에 제시한 맥주수입ㆍ유통업체 관련 자료가 상당히 과장돼 있다”며 “브루클린의 재무제표와 공인회계사가 인정한 재무제표를 확인한 결과 금액이 달라 재무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도 없다”고 꼬집었다. 사업타당성을 분석하기 전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제주지역 ‘프리미엄 맥주’
제스피는 제주 지하수와 제주산 보리로 만든 프리미엄 맥주다. 전분 등 첨가물을 넣지 않고 제주산 맥아를 100% 사용했다. 진하고 구수한 정통 유럽 스타일의 맥주맛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올 7월 전용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김영하 제이누리 기자 yhkim9356@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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