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무아트홀이 참신하고 경쟁력 있는 국산 창작뮤지컬 개발을 위한 콘텐트 발굴 프로그램 ‘뮤지컬하우스 블랙 앤 블루’를 시작한다. 작가ㆍ작곡가 등 만 18세 이상 35세 이하의 젊고 재능 있는 신진 창작자들을 대상으로 올 9월 뮤지컬 대본ㆍ악보ㆍ음원 등 공모를 통해 총 5팀을 선정했다.
이들 팀은 작품별 쇼케이스 제작비 5000만원뿐만 아니라 충무아트홀 중극장과 소극장 무료 대관, 장비제공 혜택을 받는다. 2014년 2~3월 흥인동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과 소극장 블루에서 쇼케이스를 연다.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선정된 작품 모두 신선한 창작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으로 입양된 아이가 이태원 게이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흔적과 가족을 찾아나서는 ‘에어포트 베이비(극작 전수양ㆍ작곡 장희선)’, 만화가를 꿈꾸며 고단한 현재를 사는 주인공이 1955년 명동으로의 시간여행을 통해 당시 시인ㆍ작가ㆍ화가를 만나는 ‘명동 로맨스(극작 조민형ㆍ작곡 최슬기)’, ‘남자 버전 신데렐라’로 공주를 만나 신분상승을 꿈꾸는 디즈니 동화나라의 난쟁이 찰리의 고군분투를 그린 ‘워너비 신데렐라 옴므(극작 이지현ㆍ작곡 황미나)’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동생의 약혼녀를 사랑하게 된 형이 동생에게 살인 누명을 씌워 파멸시키려 하지만 되레 자신이 망가지는 ‘카인과 아벨(극작 한정석ㆍ작곡 이선영)’도 지원된다. ‘뮤지컬하우스 블랙 앤 블루’는 다른 지원프로그램과 달리 작품당 담당 멘토와 프로듀서가 힘을 싣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창작진과 협의를 통해 매칭된 멘토들은 작품의 구성과 흐름 등을 조언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뮤지컬하우스 블랙 앤 블루’는 정부가 뮤지컬을 비롯해 영화ㆍ방송영상ㆍ게임ㆍ만화 등 5개 분야를 지원하는 ‘2013 콘텐츠 청년 창의인력 양성 지원사업’ 중 하나다. 충무아트홀이 주관하고 한국뮤지컬협회가 협력한다.
이지은 기자 suuju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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