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ㆍ희망 잇는 사다리 놓겠다
성장ㆍ희망 잇는 사다리 놓겠다
  • 김정덕 기자
  • 호수 53
  • 승인 2013.08.14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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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의 맞춤형 中企 지원책

▲ 김종준 하나은행장(오른쪽)이 부산경남지역 한 중소기업의 생산현장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하나은행 제공)
중소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유동성 위기’다. 그만큼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은 여전히 열악하다. 정부가 금융기관에 중소기업 대출과 지급보증을 늘리라고 독려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나은행 역시 중소기업을 위해 ‘성장희망 사다리’를 놓겠다며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이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인식을 바꿨다. 올해부터 중소기업 지원 공헌도를 인사평가 기준으로 제시해 각 영업점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거다. 은행장을 포함한 최고경영진은 주요 중소기업 경영진을 정기적으로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거나 지방의 산업현장 혹은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은행장’ 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중소기업본부 내에는 ‘중소기업 애로상담 센터’를 상시 운영해 중소기업의 고충해결에 나서고 있다. 동반성장의 분위기에 맞춰 ‘중소기업의 성장희망사다리’가 되겠다는 취지다. 그 일환으로 기업의 성장단계를 ‘창업-성장-글로벌-기업승계’로 나누고 그에 걸맞은 지원정책을 내놨다.

먼저 창업지원으로 신용보증기금ㆍ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보증서를 담보로 만 39세 이하 창업자들에게는 최대 3억원까지 창업자금 지원하고 있다. 창업아카데미를 통한 각종 실무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저신용 자영업자에게는 지난해 11월부터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는 ‘바꿔드림론’을 시행해 올해 6월말 현재 총 254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성장단계 기업들을 위해서는 다양한 상황에 맞는 서비스지원을 펼치고 있다. 정부 등 공공기관이 저금리로 지원하는 정책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도 정보가 부족하거나 번거로워 신청하지 못했던 이들을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대출을 돕고 있다. 어린이집 대출과 프랜차이즈 대출 등 업종별 특화상품을 통한 개인사업자 맞춤형 금융서비스, 본사와의 외부협약을 통한 가맹점ㆍ대리점을 위한 금융상품도 제공하고 있다.

 
대기업에 납품하는(물품 발주단계~납품완료 후 대금 결제단계) 중소기업이 대기업 신용을 기초로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상생패키지론’도 운영 중이다. 1차 협력사는 물론 영세한 2~3차 이하 중소기업까지 혜택을 볼 수 있다. 아울러 공단이나 아파트형 공장 밀집 지역의 중소기업에는 담보인정비율을 10% 상향조정해 추가 자금 지원을 가능하도록 하고, 기존 은행이 담보로 인정하지 않던 ‘동산’에 대해서도 담보설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해외 진출 등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중소기업에는 수출입 관련 업무의 편의를 돕는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수출입업무를 지원하는 특화영업점은 일반 영업점보다 전문적인 교육과 연수를 거친 직원들을 배치해 수준 높은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52개 지점이 있으며, 올해 안으로 92개를 더 추가할 예정이다.

또 수출환어음매입에 대한 환가료율 감면(고시이율 대비 최대 1.5%), 환리스크 방지를 위한 정기적인 환율정보 제공, 외화대출을 원화대출로 전환하는 기업에 최대 1.5%의 우대금리 제공이나 환전수수료 면제 등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승계 단계에 있는 기업에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고급인력들의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연 5.26%의 금리를 적용하는 적금 상품도 출시해 운영 중이다. 이만하면 내용은 알차다. 중소기업을 위해 성장희망사다리를 놓겠다는 하나은행의 취지가 엿보인다. 재무구조가 약한 중소기업이 소외되지 않는지 점검하는 장치까지 마련된다면 금상첨화라는 평가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juckys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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