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극복하는 車테크 Step 23. | 장마철 차량관리법
여름 장마가 다가왔다. 물은 모든 기계에 손상을 입힌다. 특히 자동차가 그렇다. 차량 외부는 비를 맞아도 크게 상관이 없다. 하지만 내부는 그렇지 않다. 특히 비오는 날 자동차 사고는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한다. 내 차, 나아가 내 생명을 지키기 위한 장마철 차량관리법을 알아봤다.
장마철에는 전조등•에어컨•와이퍼 등의 사용으로 배터리 이용이 증가한다. 이에 따라 배터리 상태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엔진룸에 빗물이 들어갈 경우 누전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배선을 확인해 피복이 벗겨지거나 헐거운 전선이 있으면 수리해야 한다.

많은 비는 시야를 제한하기 때문에 원활한 시야 확보를 위해 유리창을 미리 관리해야 한다. 유리창 청소는 스펀지에 중성세제를 묻혀 구석구석 닦아주면 와이퍼가 소리 없이 원활히 작동한다. 차량유리 발수코팅제를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 기본적으로 유리창에 김이 서릴 때에는 온도를 높이고 에어컨을 작동해 제거해야 한다.
자동차에 손상된 도장면이 있다면 장마철이 되기 전에 복구해야 한다. 장마철의 물과 습기는 도장면의 손상을 확대해 부식을 일으킨다. 도색업체에서 도색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직접 자동차용 붓 페인트를 구입해 임시조치라도 취해야 한다.
비오는 날 차에 탑승하는 경우 차량 바닥에 빗물이 스며드는 경우가 많다. 이런 때에는 바로 신문지 또는 헝겊 등을 바닥에 놓아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단 신문지는 하루 이내에 치우지 않으면 냄새가 차 안에 퍼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아예 운전대를 잡지 않는 게 가장 좋다. 빗길은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해도 위험하다. 빗길 운전에서 중요한 것은 운전 기술이 아니다.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호우주의보가 났다면 운전을 하지 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운전을 꼭 해야 하는 경우라면 당연히 안전 운전을 해야 한다. 빗길은 제동거리가 길어지므로 앞 차와의 안전거리를 일반 운전보다 길게 잡아야 한다. 평소의 50% 이상으로 보면 된다. 또 급브레이크를 밟지 않도록 주의한다. 브레이크 페달을 한번이 아니라 2~3회 나눠 밟아 미끄러짐을 최대한 줄인다. 코너 진입 전에는 확실히 감속해야 한다.
과거 침수가 있었던 지역과 강변•하천•교량 등 침수가 있을 수 있는 지역은 피하는 게 좋다. 침수에 안전한 지역이더라도 출구에 가까운 곳에 차량 전면이 향할 수 있도록 주차해야 한다. 집에서 다소 거리가 있더라도 고지대에 주차하는 게 좋다. 그래야 두 다리를 쭉 펴고 잠을 잘 수 있다. 만약 차량이 침수됐다면 자동차보험사에 바로 연락해야 한다. 침수 지역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시동을 거는 건 위험하다. 침수된 차량에 시동을 걸 경우 차량의 손상을 더욱 크게 만들 수 있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brave115 자료제공 | 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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