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단에도 콘텐트 심어라
야단에도 콘텐트 심어라
  • 김성회 CEO 리더십연구소장
  • 호수 41
  • 승인 2013.04.29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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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회의 리더학개론
▲ 부하를 나무랄 때는 무엇을 잘못했는지 구체적으로 말해줘야 한다.

화를 낼수록 상사존경지수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화를 낼수록 ‘무서운’ 상사가 되기는커녕 ‘우스운’ 상사가 되기 십상이다. 그러니 ‘기분파’ 보다는 화를 생산적으로 다루는 ‘관리파’ 상사가 돼라.

‘버럭’할수록 카리스마는 떨어진다. 자신의 실수를 분명히 자각하고 있는 부하직원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지 마라. 차라리 의기소침한 부하의 마음에 약을 발라줄 때 부하의 충성심과 성실함은 커진다. 화를 낼수록 본인의 상사존경지수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화를 낼수록 ‘무서운’ 상사가 되기는커녕 ‘우스운’ 상사가 되기 쉽다. 그러니 ‘기분파’가 되기보다 화를 생산적으로 다루는 ‘관리파’ 상사가 돼 상사존경지수를 올려라.

관리파는 억지로 화를 참느라 화병에 걸리지도, 참았다가 한꺼번에 터뜨리지도, 시도 때도 없이 씩씩거려 주위를 불안하게 하지도 않는다. 다만 똑 부러지게 표현할 뿐이다. 더 생산적이고 덜 파괴적인 방법으로 분노를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상사존경지수 ‘관리파’ 상사가 높아

만일 화가 나서 제대로 표현하는 게 힘들 것 같으면 차라리 식힐 시간을 가져라.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 할 소리 안 할 소리 다 해놓고 나중에 뒤집어쓸 비난의 화살과 스스로의 가슴을 칠 자책을 생각해보라. 차라리 식히며 전략을 짜는 것이 당신에게도 부하에게도 이익이다.

아주 당연한 기본이지만 많은 상사가 화가 치밀어 흥분한 나머지 비본질적인 감정을 토로하느라 본질적인 핵심을 놓친다. 그러곤 부하가 자신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고 탓하는데 사실은 자기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도 많다.

야단의 효과를 높이려 할 때 강도보다 중요한 것은 야단의 콘텐트다. 야단이 단지 화풀이 수단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일로 왜’ 야단치는지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서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성실과 노력이 떨어져서인지, 단순한 실수나 업무상의 지식이 부족해서 잘못을 저질렀는지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전자의 경우라면 따끔한 야단이 필요하지만 후자의 경우라면 관대한 포옹과 격려가 효력을 더 발한다.

설득력 있고 세련되게 야단을 치기 위해서는 우선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사람에 초점을 맞출수록 부하는 자신의 방어기제를 더 강화하고 상사의 충고를 거부감을 가지고 밀어낸다. 마치 죄인을 심문하듯 “네가 그런 거 맞지, 잘못했다고 어서 인정해”라며 독 안에 든 쥐처럼 마구 몰아붙이며 추궁하는 야단은 백전백패다. ‘너를 위해’ 야단을 친다는 게 잘 전달돼야 한다. 이때 보완책을 조언하며 더 잘할 수 있다는 격려로 마무리 지으면 야단의 긍정적 효과를 바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알맹이 없는 야단으로 부하의 심기를 상하게 해서도 안 되지만 ‘그냥 내가 한번 참고 말지’ 라며 넘어가는 것도 상사의 자세가 아니다. 야단의 이유를 설명하라. 야단도 설득이다. 당신의 좋은 의도를 설명하기보다 상대방에게 돌아갈 불이익을 말해줘야 한다. 부하는 그러면 어떻게 해서라도 이해하고 수용하려 할 것이다. 콘텐트가 있는 야단은 칭찬 못지않게 상사와 조직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준다.

사람이 아닌 일에 초점 맞춰야

누구 책임인지 따지느라 시간을 쏟기보다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수습책에 초점을 맞춰라. 또한 부하가 무엇을 잘했고 잘못했으며 그것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전달 하라.

 


나쁜 상사는 부하직원이 실수를 수습하거나 대처방안을 찾아보지도 않은 채 짜증만 내며 정작 수습은 뒷전이다. 당장 업무가 틀어지더라도 내 일이 아니라고 수수방관하지 마라. 잘못된 점이 마감시한인지, 일의 내용인지, 관리방식인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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