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조짐 주목해야”
“달러화 강세조짐 주목해야”
  • 강서구 기자
  • 호수 40
  • 승인 2013.04.23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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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잠재 불안요인을 점검하며 시장 진입기회를 엿봐야 한다고”말했다.
국내 증시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대북리스크와 엔화약세다. 대북리스크는 조만간 해소될 가능성이 크지만 엔화약세는 다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엔저현상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엔화보다 달러강세 현상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엔저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언제쯤 엔저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엔화약세는 일본의 경기부양 정책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엄밀하게 따져보면 지나치게 고평가됐던 엔화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과정일 뿐이다.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유동성이 안전자산인 일본에 올렸다. 그 결과 엔고현상이 나타나 일본경제를 벼랑으로 몰아넣었다. 이에 따라 일본정부가 인위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이다. 또한 지금의 엔화약세는 미국의 용인 하에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미국경제의 회복세가 둔화돼 미국이 돈을 풀면 엔화약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

✚ 엔저와 외국인 매도세로 국내 증시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2분기 흐름을 예상한다면.
“2분기 코스피 증시는 1850~2050포인트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까지 어닝쇼크(기업실적이 예상치보다 낮은 경우)가 지속돼 증시 상승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익개선 시기가 하반기일 가능성은 그만큼 커졌다. 이에 따라 2분기에는 잠재적 불안요인을 점검하면서 시장진입 기회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

✚ 엔저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엔저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한 시기 아닌가.
“엔화약세를 정부와 기업이 저지하긴 어려울 것이다. 오히려 달러화가 강세조짐을 보이는 것에 더 관심을 둬야 한다.”

✚ 한국은행의 금리동결로 환율방어가 어려워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화정책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입이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엔화든 원화든 결국 달러화의 향방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한은의 총액한도대출 확대와 정부의 추경예산이 경기부양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
“총액한도대출 확대와 추경예산은 한국경제가 받고 있는 하방리스크를 줄여줄 가능성이 크다. 기업의 비용부담을 줄여주고 실물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긍정적이다. 추가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정부와 한은의 정책공조가 필요하다. 시기의 문제가 있을 뿐 기준금리는 곧 인하될 것으로 예상한다.”

✚ 국가부채가 902조4000억에 달한다. 국채를 통한 추경예산의 재원을 마련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 아닌가.
“부채도 자산의 일부다.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경제의 질량(전체 자산)을 키우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재전건전성만 고려해 추경을 미뤘다가 심각한 경제침체가 발행하면 더 많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세수확보를 통한 재정건전화 계획이 마련돼 있다면 적자재정정책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 유효한 투자전략은 무엇인가.
“투자대상의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자산시장의 큰 틀이 변하고 있다. 신흥시장은 무조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통념이 깨졌다. 미국과 일본의 경기회복으로 선진국 증시가 되레 호황을 보인다. 지금은 투자자산 현황의 점검이 필요하다. 주식은 선진국, 채권은 신흥국이 유효하다. 상품투자는 경기 회복 정도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강서구 기자 ksg@thescoop.co.kr | @ksg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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