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 습관 들여야 가계 재정난 피해
절약 습관 들여야 가계 재정난 피해
  • 강상희 수석연구원
  • 호수 29
  • 승인 2013.02.04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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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 재정절벽 해결하기

▲ 은퇴 후 재정절벽에 부닥치지 않으려면 절약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미국의 재정절벽(fiscal cliff)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부양 목적으로 그동안 추진해왔던 감세조치마저 사라지니 개인과 기업은 과거보다 세금을 더 내야 한다. 그런데 재정절벽 문제는 국가재정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은퇴자에게도 해당한다.

예비 은퇴자도 재정절벽 문제에 노출될 수 있다. 은퇴자의 재정절벽 문제는 예상보다 오래 살게 되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가령 은퇴 후 20년 정도 살 것이라 생각하고 은퇴자금을 준비했는데, 그보다 오래 살면 노후생활비 부족으로 삶의 수준이 하락하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족 누군가의 건강마저 나빠지면 의료비 발생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밖에 없다.

은퇴자가 재정절벽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미국이 재정절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는 문제는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지출삭감, 다른 하나는 세금인상 문제다. 미국 정부는 세원확보를 위해 신년 벽두부터 부부 합산 연소득 45만 달러(개인 40만 달러) 이상 고소득층 가구의 소득세율을 35%에서 39.6%로 인상했다. 국가 입장에서 소득원을 늘린 것이다.

그러나 지출 측면에서는 여전히 백악관과 공화당이 치열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만약 3월1일까지 관련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한다면 정부예산이 자동삭감되는 시퀘스터가 발동된다. 이를 개인 입장에서 생각하면 지출삭감 문제는 생활비 지출금액 조정에 해당한다. 세금인상 문제는 소득원 확보를 의미한다. 먼저 개인의 현재 생활비 지출금액 중 낭비되는 곳은 없는지 살펴보자.

단정 지어 낭비라고 말할 순 없지만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통신비와 교육비에 대해서는 고민의 여지가 충분히 있으리라 생각한다. 특히 맞벌이 가정일수록 항목별 1인 지출금액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많이 벌수록 많이 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소비습관은 은퇴 후 생활비 지출에도 영향을 미친다. 안정되고 평안한 노후를 위해 검소한 생활습관을 갖는 게 필요하다.

둘째는 소득원 확보 문제다. 제일 좋은 것은 평생 현역으로 노후 생활비를 확보하는 것이겠지만 사정이 여의치 못할 것에 대비해 현역시절부터 4층 연금(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주택연금)을 잘 활용하면 좋다. 퇴직 후부터 국민연금을 받기 전까지의 소득공백기에는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활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남편보다 더 오래 사는 아내를 위해 정률증가형(월지급금이 매년 3%씩 증가) 주택연금을 활용하면 홀로 남았을 때 대비할 수 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재정절벽 문제를 놓고 절약해야 할 돈이 얼마인지를 확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각보다 길어질지 모르는 우리의 인생에 얼마의 돈이 필요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모른다고 포기하면 안 된다. 절약하는 습관을 들여 적은 돈이라도 은퇴자금으로 확보하면 은퇴 후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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