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짜증 날 땐 간 기운부터 살려야
분노•짜증 날 땐 간 기운부터 살려야
  • 최영국 원장
  • 호수 21
  • 승인 2012.12.07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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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국 박사의 ‘한방경제’ | 공황장애

갑자기 심장이 뛰고 숨이 멎을 것 같으면서 어지러움과 식은땀이 나고 손발이 차지며 마비될 것 같은 느낌. 그리고 뇌졸중으로 쓰러질 것 같고 도저히 그냥 있을 수 없는 불안과 공포에 휩싸이는 듯한 느낌.

이런 경우 병원에 가서 각종 검사를 해보면 십중팔구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한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갑자기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질환이 바로 공황장애(panic disorder)다.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유발인자나 심리적인 갈등이 없는데도 불안증상이 나타났다가 금세 사라지는 병이다. 쉽게 말하면 공황발작(panic attack•무서운 공포와 불안증상이 갑자기 밀려오는 현상)이 되풀이해서 일어나는 것이다.

공황발작의 신체증상은 호흡곤란과 심계항진(불규칙하거나 빠른 심장 박동이 느껴지는 증상)이다. 앞가슴이 아프거나 불편하기도 하다. 식은땀과 사지 또는 몸이 떨리고 손발 저림, 어지러움, 눈이 부옇게 보이거나 눈앞이 캄캄해지는 이상시력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 공황발작이 일어나면 혼흡곤란이 온다. 앞가슴이 아프거나 불편할 때도 많다. 식은땀과 사지 또는 몸이 떨리고 손발 저림, 어지러움, 눈앞이 캄캄해지는 이상시력이 나타난다.
공황발작의 심리적 증상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특히 환자가 놀라는 것은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고 신체•정신적으로 파국이 오는 느낌이 들어서다.

환자가 공황발작 당시에 경험하는 신체증상은 대부분의 경우 복잡해서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래서 공황발작을 경험한 이들은 한두가지 증상만을 호소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울한 기분과 부정맥, 내가 다른 사람이 된 듯한 느낌을 뜻하는 이인증, 공포증, 건강염려증, 수면장애, 연하장애(음식을 삼키지 못하는 장애), 가정불화 등 여러 증상을 동반한다.

공황발작의 특징은 예기치 않게 일어나고 발작이 보통 길어야 10분 정도로 짧다는 것이다. 공황발작 자체에 대한 두려움을 가라앉히기 위해 술을 마시거나 각종 약물을 남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 신체적 질환 중 갑상선 기능 이상, 저혈당증, 저칼슘증은 공황장애와 유사한 불안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공황장애로 오진될 수 있다.

공황발작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가져온다. 그러므로 환자에게 발작이 또다시 오지 않는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 치료가 얼마든지 가능한 만성병이라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미국 뉴욕주립 정신의학연구소에 따르면 환자의 3분의 1이 약물요법만으로 치료가 가능했다. 한방에선 공황장애를 마음속에 응어리진 갈등, 다시 말해 울화에 의해 신체적•정신적 증상을 나타내는 화병으로 본다.

 
심경의 소부少府(손바닥 쪽 제 4•5 중수골 사이 중점에 위치한 수소음심경 혈자리), 비경의 대도大都(엄지 안쪽 제 1중족지절관절 앞쪽)를 사瀉해 주고 보혈안신(혈을 보하고 신경을 안정시킴)과 소간해울(분노•짜증이 많을 때는 노기를 주관하는 간의 기운이 잘 소통하도록 하는 것)의 방법을 활용해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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