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소속 계열사 대표이사들의 평균 나이가 약 57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순위 상위 10대그룹 소속 94개 상장회사와 543개 비상장사 등 총 637개 계열사 대표이사의 평균 연령은 지난달 말 기준 56.8세였으며, 이들의 재직기간은 2.7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장사 대표이사의 평균 나이는 57.1세로, 비상장사(56.6세)보다 0.5세 많았다. 그룹별로는 총수의 나이가 적으면 소속 계열사 대표이사들의 평균 연령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 계열사 대표이사의 평균 나이가 54.9세로 10대그룹 중 가장 적었다. 최태원 SK 회장이 1960년생(52세)으로 10대그룹 회장 중 가장 젊기 때문이다. SK 상장사와 비상장사대표이사의 평균 나이는 각각 54.3세, 55.1세였다.
SK에 이어 대표이사의 평균 나이가 낮은 곳은 롯데(55.8세)였다. 상장사는 56.2세였고, 비상장사는 이보다 0.4세 젊은 55.8세였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1955년생(57세)로 최태원 회장에 비해 두 번째로 나이가 적었다.
현대차그룹(상장사 55.6세, 비상장사 56.3세)과 삼성그룹(상장사 56.9세, 비상장사 56.1세) 계열 대표이사의 평균 연령은 각각 56.2세, 56.3세로 집계됐다.
10대그룹 중 계열 대표이사의 나이가 가장 높은 곳은 GS그룹이었다. 평균 나이 58.7세(상장사 59.7세, 비상장사 58.6세)였다.
포스코그룹도 평균 58.5세로 비교적 고령이었다. 특히 포스코의 상장사 대표이사의 평균 나이는 60.3세로 10대그룹 통틀어 유일하게 60세를 초과했다.
지난 2000년 이후 10대그룹 계열사에 근무했던 대표이사의 재직기간은 평균 2.7년 이었다. 상장사가 2.9년으로 비상장사(2.6년)보다 약 4개월 가량 더 길었다.
그룹별로는 GS 대표이사의 평균 재직기간이 평균 3.1년으로 가장 길었다. LG그룹과 롯데, 현대중공업 등의 대표이사 평균 2.8년이었다. 포스코는 2.7년이었고, 삼성과 SK, 한진그룹 등은 각 2.6년씩으로 동일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이 평균 2.3년으로 가장 짧았다.
10대그룹 소속 상장사의 현직 대표이사 117명 중 34명(29%)이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20명(17%)은 2번 이상 연임했다.
유두진 기자 ydj123@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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