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전‧월세 대란 예고
일반적으로 짝수 해보다는 홀수 해에 주택 임대차수요가 많다. 주택임대차 계약은 2년마다 계약만료일이 다가온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2011년 주택 전월세 실거래량을 집계해 2013년 실수요량을 역산한 결과가 나왔다. 내년 1분기 물량부족이 심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2013년 1분기에 전•월세 임대차계약이 몰리면서 물량부족 현상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월 31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상반기에 전•월세 재계약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지난해 거래된 전국 전•월세 주택 거래량은 총 132만1242건이다. 이를 역산해 2013년 계약만료 예정 건수를 추산하면, 상반기 전•월세 예상 재계약 물량이 하반기보다 8.9% 많다. 임대차계약이 일반적으로 2년 약정임을 감안한 결과다.
구체적인 물량은 2013년 상반기가 68만8863건으로 하반기 63만2379건보다 5만6484건 많다. 특히 1분기에 35만906건이 몰리며 전•월세 재계약이 가장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에 예상되는 거래 예상건수 31만580건에 비해 12.9% 많은 것이다. 봄 이사철과 신학기로 인한 학교 전학 수요가 겹친 탓이다.
특히 1분기 중 3월의 거래예상건수가 두드러진다. 전국 14만1587건으로 올해 3월 12만6806건에 비해 11.6% 많아질 전망이다. 이는 평년 수준보다 월등하고 2013년 전체로 봤을 때도 월별 최고치다. 임대시장의 이런 움직임은 전•월세 대란이 다시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방도시 중에서도 제주를 제외하고 강원(2702건)•충북(2915건)•충남(4160건)•전북(2892건)•전남(1792건)•경북(3335건)•경남(6478건) 모두 임대차 재계약 거래량이 3월에 가장 쏠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2분기까지 물량부족
1분기뿐만이 아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적어도 내년 2분기까지는 임대차가격 상승추세가 이어질 확률이 높다. 내년 4월엔 12만887건의 전•월세 재계약 수요가 예상된다고 부동산써브는 분석했다. 2분기 전체로는 33만7957건의 임대차 재계약 가구가 출회될 예정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내년 5월까지는 전•월세 관련 물량이 불안정할 전망”이라며 “비싸진 이사비용과 중개수수료 등을 감안해 현재 거주지에서 재계약을 고려하는 것도 물량부족현상에 대처하는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물론 이 보고서는 모두 예상치다. 돌발변수는 얼마든지 있다. 차기 정부가 들어서면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임대주택 정책과 신혼부부 결혼수요 등이 그것이다. 저금리 영향에 따른 월세선호 현상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향후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주택정책은 임대차 재계약 갱신권과 임대료 상한제 그리고 임대차 보장기간 3년 확대 등이다.
유두진 기자 ydj123@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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