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우버에 탑승하다
바이두, 우버에 탑승하다
  • 김미선 기자
  • 호수 122
  • 승인 2014.12.24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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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택시앱 전쟁

중국 택시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이 한바탕 뜨거워질 전망이다. 중국의 구글이라 불리는 포털업체 바이두는 12월 17일 우버에 6억 달러(약 6524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우버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택시 예약 서비스로 전 세계 50개국 250여개 도시에서 서비스 중이다. 중국에서 택시앱 시장은 뜨겁게 떠오르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중국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텐센트(Tencent Hold ings)가 뛰어들었을 정도다.

▲ 중국 포털업체 바이두가 '우버'와 전략적인 관계를 통해 택시앱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사진=뉴시스]
중국 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5억2000만여명, 2018년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7억41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내 택시앱 성장 가능성이 큰 이유다.  현재 중국 택시앱 시장은 중국 두 IT 대기업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꽉 잡고 있다. 중국 IT조사기관 이관궈지에 따르면 올 3분기 택시앱 시장 점유율에서 콰이디다처快的打車와 디디다처滴滴打車의 점유율은 각각 54.4%, 44.9%였다.

콰이디다처는 2012년 5월 중국 항저우杭州 지역에, 디디다처는 베이징北京에서 같은해 6월 설립됐다. 이후 알리바바가 콰이디다처에 텐센트가 디디다처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다.  바이두의 이번 우버 인수로 중국 택시앱 시장에는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에선 우버가 택시앱 시장에서 1위에 오를 거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버는 지난해 처음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중국 내 8개 대도시에서 영업 중이다.

전략적 관계로 시너지 낸다

하지만 지금까지 미국 기업에 엄격한 중국 당국의 까다로운 제도와 무질서한 교통환경 등의 장애물에 부딪혔다. 리위제 RHB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우버가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바이두와 같은 현지 업체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바이두는 우버를 이용해 자사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홍보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두 역시 우버와의 전략적인 관계를 통해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테크크런치는 16일(현지시간) “바이두와 우버의 협력 관계는 의미가 크다”며 “구글벤처스가 우버 투자 후 구글맵과 우버를 통합한 것처럼 바이두 역시 자체 모바일앱 바이두맵과 우버의 서비스를 결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은 구글맵에 우버 서비스를 연동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구글맵을 켜고 이동시간과 거리를 계산할 때 대중교통수단으로 우버 콜택시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김미선 더스쿠프 기자 story@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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