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에게 숙면을 선물하라
미국인에게 숙면을 선물하라
  • 김영호 김앤커머스 대표
  • 호수 92
  • 승인 2014.05.15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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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9단 김영호의 Money Trend

미국인에게 김밥은 특별한 건강식이다. 일을 하면서도 먹을 수 있는 듀얼워크가 가능한 식품이라서다. 동양의 대표상품 ‘힐링’은 미국의 뉴비즈니스 아이템 중 하나다. 미국 소비자를 사로잡을 사업 아이템이라는 얘기다.

▲ 미국의 수면시장이 해마다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인에게 김밥은 날씬한 동양인이 먹는 특별한 건강식이다. 기름기 많은 중국음식에 비하면 김밥은 간단하면서도 뒷맛이 깔끔하다. 매력있는 음식 중 하나다. 미국에서 김밥으로 성공한 한인교포 사업가가 있다. 대형쇼핑몰에 어렵게 입점한 그는 색다른 마케팅을 펼쳤다. 수많은 종류의 김밥을 직접 만드는 모습을 시연한 것이다. 이 전략은 미국인에게 통했다. 고객에게 앞치마를 입혀 밖에서도 볼 수 있는 키친으로 함께 들어간다. 고객이 직접 김밥을 만들도록 유도한다. 고객이 직접 만든 김밥은 가져가도록 배려했다. 시식용 김밥도 아끼지 않고 제공했다. 체험형 마케팅의 성공사례다. 
 
김밥과 콜라 매칭 흥미로워

미국인들은 피자를 좋아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을 하면서도 얼마든지 식사를 할 수 있는 듀얼워크(Dual Work) 식품이라서다. 김밥도 마찬가지다. 한가지 주목할 게 있다. 김밥과 콜라를 곁들여 먹으면 맛이 배가 된다는 점이다. 음식궁합이 잘 맞는다는 얘기다. ‘피자와 콜라’처럼 ‘김밥과 콜라’는 배달음식으로도 충분히 시장성이 있는 조합이다. 또 고객이 직접 김밥을 만들게 하는 체험마케팅을 전개하면 입소문이 쉽게 퍼질 수 있다. 미국시장에서 히트할 가능성이 큰 상품인 셈이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김밥시장의 고급화 전략을 추진할 것을 권한다. 지금까지 깁밥시장은 ‘1000원 김밥’이 대세였다.

여기에 프리미엄 김밥을 내놓는다면 지금과는 다른 형태의 김밥시장이 전개될 수 있다. 지금도 간간히 김밥 한줄에 4000원이 넘는 곳을 볼 수 있다. 김밥의 프리미엄 전략을 권하는 이유가 있다. 미국시장에서 통할 가능성이 커서다. 미국은 ‘가치소비’가 자리잡은 시장이다. 몸에 좋은 재료를 넣은 김밥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사실이 제대로 알려진다면 미국 중류층 소비자의 주머니를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과 ‘맛’ 그리고 ‘시간’을 모두 만족시키는 김밥에 미국인들이 호응하지 않을 리가 없다.

미국시장을 공략할 아이템은 또 있다. ‘수면상품’이다. 미국 국립보건원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3분의 1인 7000만명은 수면장애에 시달린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인을 위한 ‘수면경제(Sleepononics)’ 규모가 미국에서만 한해 200억 달러(약 18조3000억원)에 이른다. 수면무호흡증 등을 검사하는 수면클리닉, 숙면을 돕는 허브와 부적, 600달러짜리 소음 완벽차단 귀마개, 말의 털이 들어가는 6만 달러짜리 숙면침대, 16종류의 매트리스와 30개의 베개를 파는 오프라인 스토어까지 등장할 정도다.

미국 국립수면재단에서 시행한 수면에 관한 조사를 보면 성인의 40%가 낮에 쏟아지는 졸음 때문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만 보면 미국의 수면산업의 규모가 크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수면전문 쇼핑몰을 론칭하고, 서서히 오프라인 쇼핑숍으로 전개할 것을 권한다. 수면상품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수면제를 비롯해 매트리스, 수면안대, 수면바지, 코골이용품, 귀마개, 수면을 도와주는 차와 식품이다.

잠 자는 시장에 출사표 던질 만

프리미엄 수면용품은 짧은 시간을 자더라도 숙면이 필요한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때문에 재력과 능력을 모두 갖춰 이제는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인 50~60대 소비자의 수요가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미국판 ‘힐링산업’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인에게 동양적 사상과 정서를 전달해 마음의 평온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비만 체형을 지닌 미국인이 많은 만큼 몸의 균형을 찾아주는 식단을 제공하거나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아줄 수 있는 명상 서비스 등을 더한다면 금상첨화다.
김영호 김앤커머스 대표 tigerh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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