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 국가의 배상요구

카리브공동체 국가들이 고용한 영국의 레이데이(Leigh Day) 로펌은 “카리브공동체 국가들은 아직도 이 지역에 상존하는 식민지 농장시대의 ‘정신병리학적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보상금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럽국가들이 이 지역을 설탕 같은 자연산 원료 생산에만 국한하고 유럽의 신기술 이전을 금지했던 것을 보상하기 위한 신기술과 지식의 전수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이데이는 1950~60년대 ‘케냐 마우마우 폭동’으로 영국 식민지 정부에 의해 고문당했던 케냐 생존자들을 위한 소송에서 2150만 달러를 받아낸 법률회사다. 유럽국가들은 2007년 토니 블레어 당시 영국 총리가 노예무역에서 영국의 역할로 인해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겪은 이들을 위해 유감을 표명했지만 공식사과는 하지 않았다. 그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아이티에 대해 “프랑스 식민지의 상처들을 인정한다”며 아이티에 대한 5600만 유로의 국가채무 탕감선언과 종합원조안에 서명한 바 있다. 카리브보상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지금도 어려움 속에서 섬나라들에 살고 있는 노예의 후손들을 위해 더 많은 배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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