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라이즌은 인텔의 미디어기술을 인터넷망과 4G 무선네트워크망을 이용해 비디오 콘텐트를 전공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TV사업부에서 근무하던 350여명의 인텔 직원은 버라이즌으로 옮긴다. 로웰 맥아담 버라이즌 CEO는 “인텔의 서비스와 인력은 버라이즌이 차세대 비디오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은 버라이즌의 미래 성장과 혁신을 도모하는 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인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시장은 인수금액을 다양하게 추정한다. 적게는 2억 달러, 많게는 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는 인텔의 TV사업부 가치를 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일부 외신은 버라이즌이 인수금액으로 2억 달러 미만을 지불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정확한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계약은 올 1분기 내로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인텔미디어는 부침을 겪었다. 오랫동안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 TV서비스사업을 준비해왔다. 온큐 TV서비스와 셋톱박스 등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였다. 이를 위해 인텔은 영국 공영방송사 BBC에서 임원까지 지낸 에릭 휴거스를 영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콘텐트 공급 업체를 구하지 못하면서 사업이 지체됐고, 결국 매각에 이르게 됐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버라이즌은 콘텐트가 빠르고 효율적으로 가입자와 이용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며 “이것이 인텔이 TV사업부를 버라이즌에 매각한 이유”라고 말했다.
김건희 더스쿠프 기자 kkh479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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