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9바퀴 돌 만큼 팔다

현대ㆍ기아차 누적생산 8000만대 기록

2013-11-21     박용선 기자

현대차ㆍ기아차가 완성차 누적 생산 대수 8000만대를 기록했다. 현대차ㆍ기아차는 창사 이래 지난 10월까지 국내외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 대수가 8000만대를 돌파했다고 11월 11일 밝혔다. 이번 누적생산 8000만대 돌파는 현대차가 창사 이듬해인 1968년 울산공장에서 ‘코티나’ 차종 556대를 생산하고, 기아차가 1962년 소하리공장에서 한국 최초의 3륜 화물차인 ‘K-360’을 생산한지 50여년 만에 이룬 성과다.

현대차ㆍ기아차는 지난 1993년 누적생산 1000만대를 돌파하기까지 30여년이 걸렸지만, 2000만대는 1000만대를 돌파한 지 불과 6년 만인 1999년에 달성했다. 이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수출확대 전략을 펼친 결과 생산이 가속도를 내기 시작해 2003년 3000만대, 2006년 4000만대, 2009년 5000만대를 차례로 달성했으며, 2012년 7000만대에서 이번 8000만대까지는 만 2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현대차ㆍ기아차가 지금까지 생산한 8000만대는 현대차 베스트셀링 모델인 ‘아반떼’를 한 줄(전장 4550㎜, 전폭 1775㎜ 기준)로 세울 경우 약 36만4000㎞로 지구를 9바퀴 돌 수 있고, 펼쳐 놓을 경우 약 646.1㎢로 서울시 면적(605㎢)을 덮고도 남는다. 8000만대 중 가장 많이 생산된 모델은 ‘아반떼’로 1990년 출시(당시명 : 엘란트라) 이후 910만대가 생산됐고, ‘쏘나타’가 673만대, ‘엑센트’가 663만대로 뒤를 이었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