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거래 화살 피하려는 전략 or 꼼수

신격호 롯데정보통신 사내이사직 사임

2013-11-14     김미선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맏딸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증시상장을 위해 IPO(기업공개)를 진행 중인 롯데정보통신의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다. 롯데정보통신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영자 이사장은 10월 25일자로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대신 김치현 롯데쇼핑 정책본부 운영실장(부사장)과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지원부문장이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그동안 롯데정보통신의 기타비상무이사직을 맡아 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자리를 그대로 유지한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현재 롯데정보통신의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

롯데그룹은 롯데정보통신의 IPO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경영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지분이 많고, 그룹 내 내부거래 비중이 과해 비판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story6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