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 탓에 영국식 아침식사가 소멸?

英, 설탕 함유량 놓고 공방

2013-11-13     박용선 기자

“잼에 들어가는 설탕 함량을 과연 축소시킬 것인가.” 이 논란은 최근 영국의회가 과일잼의 설탕함유량을 60%에서 50%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하면서 불붙었다. 함유량 축소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설탕 함유량을 줄일 경우 “잼의 품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빵에 잼을 발라 먹는 영국식 아침식사 전통이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축소를 찬성하는 세력은 “유럽연합(EU)이 잼의 함유량을 50%로 허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건강을 생각한 영국인들은 저당 잼을 즐겨 구매하고 있다”며 “영국도 설탕 함유량을 낮춰 잼 업계가 생산과 판매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영국 경제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구운 토스트에 잼이나 버터를 발라 계란 프라이와 함께 먹는 게 일반적인 아침식사였다. 하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은 아침식사를 하지 않거나 절반가량은 시리얼 등으로 식사를 대용하고 있어 전통식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