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동창업자의 서로 다른 철학

잡스는 Closed 워즈니악은 Open

2013-11-13     박용선 기자

“내가 애플 최고경영자(CEO)라면 구글과 제휴할 것이다.”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기업은 항상 돈을 벌어야 한다”며 “애플과 구글이 미래에는 제휴하길 신에게 바란다”고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워즈니악은 IT기업간 기술공유와 발전방향에 대해 “개방성을 장려하고 정보와 방법을 공유하는 것이 최고 기술을 개발하려는 모두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들이 서로 특허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좋은 기술은 공유하자”며 “자연스럽게 제품 간의 호환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워즈니악의 발언은 기업 간의 기술공유를 시도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런 구조라면 지금보다 기술력이 향상되고, 제품이 우수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기술 간의 호환성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는 ‘폐쇄적 정책’을 고수했던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창업자와 완전히 다른 철학이다. 워즈니악은 “기업 간에 더 많은 공유가 일어나야 스마트워치나 증강현실 안경 같은 웨어러블 첨단기술 분야에서 한층 기술의 발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현재 워즈니악은 애플 창업자이면서도 애플에서 일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맥을 사랑하는 애플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