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가 ‘사각틀’ 벗다

LG화학, 휘고 감기는 미래형 배터리 양산

2013-10-17     김미선 기자

LG화학이 미래 배터리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LG화학은 기존의 ‘사각’ 형태를 벗어나 쌓고, 휘고, 감을 수도 있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나선다.

이 회사의 미래형 배터리는 큰 배터리 위에 작은 배터리를 쌓을 수 있는 ‘스텝드(Stepped) 배터리’, 곡선 형태로 휘어지는 IT 기기에 적용이 가능한 ‘커브드(Curved) 배터리’, 구부리고 감고 매듭을 묶어도 성능에 전혀 문제가 없는 웨어러블(Wearable) 기기용 ‘케이블(Cable) 배터리’다. 이 중 스텝드 배터리와 커브드 배터리는 양산을 시작했고, 케이블 배터리는 수년 내 양산할 계획이다.

스텝드 배터리는 올해 7월부터 중국 난징南京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해 현재 LG전자 해외용 G2폰에 탑재되고 있다. 커브드 배터리는 LG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에 탑재될 예정이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은 “LG화학만의 독자 기술로 세상에 없던 배터리를 개발했고, 이를 통해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 | @story6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