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가고 싶다” 0.6%

태국 여행업계 빨간불

2013-10-11     김정덕 기자

태국 여행업계가 매출 감소에 시름하고 있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자 구매력이 감소하고 생활비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태국관광청이 9월 10일부터 17일까지 방콕ㆍ칸차나부리ㆍ촌부리ㆍ나콘라차시마ㆍ치앙마이ㆍ푸켓ㆍ수랏타니 7개 지역 기업인 700명과 일반시민 1400명 총 21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기업인 응답자의 48%는 “2013년 남은 기간도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해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22.9%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실제 수익률 측면에선 19.4%만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21.1%는 “소득은 거의 일정한데 반해 생활비와 공공요금이 올라 여행 예산을 삭감할 계획”이라 밝혔다. 경제 전망의 위험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65.8%가 “정치적 갈등이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이라고 말했다.

여행 계획과 관련된 질문에는 85.2%의 응답자가 “향후 3개월 이내 국내 여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고, 여행지로는 치앙마이ㆍ촌부리ㆍ라용 등을 꼽았다.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는 응답은 0.6%에 불과했다. 여행지로는 일본을 가장 선호했고, 싱가포르와 중국이 뒤를 이었다. 태국관광청은 올해 태국 방문 예정인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2235만명보다 17.5% 증가한 2626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juckys3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