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과 비범을 가른 ‘벽’

Musical | ‘벽을 뚫는 남자’

2013-10-03     김건희 기자

대중에게 익숙한 세남자가 벽을 뚫는다. 버라이어티쇼 ‘일밤-아빠! 어디가?’로 인기몰이 중인 배우 이종혁,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 최장수 아이돌그룹 신화 멤버 김동완이 주인공이다. 세사람은 ‘벽을 뚫는 남자’ 주인공 ‘듀티율’역에 트리플 캐스팅됐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는 20세기 최고의 단편소설가로 평가받는 프랑스 작가 마르셀 에메(1902~1967)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뮤지컬의 풍미를 더할 각색은 극작가 디디에르 반 코웰레르가 맡았고, 곡은 ‘셸부르의 우산’ ‘007 시리즈’ 등으로 아카데미상 영화음악상과 그래미상을 수차례 수상한 미셸 르그랑이 썼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는 1996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했다. 한국에서는 2006년 초연했고, 2007년과 지난해에도 상연됐다.

작품의 배경은 1940년대 프랑스 몽마르트르다. 주인공 듀티율이 어느날 벽을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면서 발생하는 해프닝이 줄거리다. 비범한 능력으로 인해 평범하기만 하던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고, 프랑스 전체를 들썩이는 인물이 된다는 내용이다.

이번 작품에 출연하는 세 배우의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해 이어 올해 ‘벽을 뚫는 남자’에 출연하는 이종혁은 ‘아빠! 어디가?’에서 보여준 코믹한 모습을 버리고 정통 멜로 연기를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동안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노트르담 드 파리’를 통해 탄탄한 실력을 인증받은 마이클 리는 ‘벽을 뚫는 남자’를 계기로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할 방침이다. 2011년 ‘헤드윅’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김동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뮤지컬배우로서 입지를 다진다. ‘벽을 뚫는 남자’는 11월 13일부터 2014년 1월 26일까지 서울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에 오른다.
김건희 기자 kkh4792@thescoop.co.kr|@kkh4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