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워킹맘의 가슴 찡한 ‘아이들 돌보기’

맘스케어 봉사단, 아동복지시설서 봉사활동

2013-08-29     김미선 기자

8월 27일, 한화케미칼 소속 워킹맘 10여명이 한창 일할 시간인 오후에 회사를 슬그머니 빠져나왔다.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혜심원에서 시설 아이들과 오감발달 프로그램을 함께하고, 목욕과 식사를 돕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일과 육아를 함께하는 여직원으로 구성된 한화그룹의 ‘맘스케어 봉사단’이다. 집에서 자녀를 키운 경험을 복지시설의 아이들을 위해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화그룹은 매월 정기적으로 ‘맘스케어 봉사단’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봉사단은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갤러리아,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 한화L&C, 한화 손해보험, 한화호텔&리조트, 한화건설 등에 소속된 100여명의 여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봉사단은 연말까지 격주로 총 9차례 혜심원을 찾는다. 추석맞이 활동을 비롯해 촉감발달, 사회성 발달, 색감 익히기 등 전문 아동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기간 중 돌이나 100일을 맞은 아이들을 위해선 잔칫상도 만들어줄 계획이다. .

이날 봉사활동에 참가한 한화케미칼 PO 마케팅팀의 이희승 매니저는 “회사일과 4살 아들 키우는 게 힘들었는데, 이곳 복지시설에서 만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느낀 게 많다”며 “회사일과 집안일 뿐만 아니라 이웃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만든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혼자 빨리’보다는 ‘함께 멀리’ 가자는 김승연 회장의 사회공헌철학 아래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회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워킹맘으로 구성된 여성인력 특화 봉사단은 여성인력 육성과 여성 친화적 기업문화 조성을 위한 일환이기도 하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story6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