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의 입을 실적이 누르다

미국 증시 경제지표 호조로 반등

2013-07-04     정소담 기자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6월 25일 미국 주가가 대폭 상승을 기록해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부양책 축소와 중단 가능성으로 인한 폭락세에서 벗어났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같은 다른 부문의 희소식으로 Fed의 정책변화에 따른 불안에서 벗어난 것이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100.75포인트 0.7%가 올라 1만4760.3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94포인트가 올라 1588.03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27포인트 오른 3347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6월 19일 벤 버냉키 Fed 의장이 경기부양을 위한 채권매입을 2014년 중반에 종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뒤 세차례의 폭락을 기록했다. 퀸스 크로스비 프루덴셜 파이낸셜 시장전략가는 현재 상황이 단기적인 차익을 노리는 주식투자자들이 빠져 나가고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증시의 상승원인은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것이다. 5월중 내구재의 주문이 3.6% 늘었다. 4월 주택가격은 3월에 비해 2.3% 상승해 2000년 이후 최고의 월별 상승률을 기록했다.

민간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6월 소비자신회지수가 81.4를 기록 2008년 1월 이후 최고수준으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미국 상무부도 5월의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2.1% 증가한 47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벤 슈바르츠 라이트스피드 파이넌셜 수석 시장전략가는 “경제지표 호조의 영향으로 최근 Fed의 발표에 따른 파문은 진정됐다”며 “하지만 주가는 올해 계속 불안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담 기자 cindy@thescoop.co.kr|@cindyda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