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짧아 기계 덜 손상
불황극복하는 車테크 Step 21. | 중고 경차의 장점
2013-06-14 박용선 기자
경차는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2011년부터 불어 닥친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의 인기로 중•대형차는 주춤하고 있지만 경차의 인기는 여전하다. 경차는 다른 차종에 비해 낮은 판매 가격과 높은 연비•세금혜택 등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특히 다양한 컬러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여성 운전자에게 인기가 많다.
스파크•모닝•레이 등 국내 경차의 신차 가격은 843만~1560만원선이다. 중고 경차는 명의이전의 이유만으로 10% 이상 가격이 떨어진다. 연식 등 다른 감가 요인까지 감안하면 더욱 경제적일 수 있다.
중고 경차의 또 다른 장점은 연식 대비 주행거리가 짧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단거리 주행을 위해 경차를 구입하는 만큼 오래된 연식의 중고차라도 주행거리가 짧아 기계적 마모도가 적다. 이는 가격을 대비해 상태가 좋은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고차사이트 카즈는 “중고 경차를 구입한 소비자를 보면 다른 차종에 비해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한다.
그럼 중고 경차의 시세를 알아보자. 올해 국내 승용차 판매량에서 선두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기아차 모닝은 복합연비 16.3㎞/L로 경차 중 연료 소비율이 가장 높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모닝의 인기는 높다. 뉴모닝 2011년식 모델은 850만~1200만원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까지 마티즈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던 한국GM은 최근 쉐보레 스파크의 프리미엄 모델인 스파크S를 출시하며 경차 경쟁에 불을 지폈다. 현재 마티즈는 단종 모델로 신차 시장에서는 만나볼 수 없다. 하지만 중고 마티즈는 200만~760만원대까지 다양한 매물이 존재한다. 쉐보레 스파크 2012년식 모델은 710만~ 1040만원대에서 구입할 수 있다. 스파크S의 출시로 인해 감가까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보다 경제적으로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가격↓ 주행거리↓ 중고차 시장에 적합
기아차의 박스카 레이는 스파크•모닝과 함께 경차시장의 3강으로 꼽힌다. 차량 내부 공간에 제약이 있다는 경차의 고정관념을 깨트렸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레이 2012년식 모델은 960만~1350만원대에서 구입할 수 있다.
카즈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에서 경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은 탁월한 경제성, 여성운전자의 높은 선호도, 초보운전자용 엔트리카, 연식 대비 짧은 주행거리”라며 “경차가 중고차 시장에 제일 적합한 차량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경차는 앞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brave115 자료제공 | 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