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WWDC서 공개할 제품은…

신제품 iOSㆍPCㆍ음악서비스 외 추가 공개 관심

2013-06-10     김건희 기자

애플이 개발자포럼(WWDC)에서 공개할 새로운 운영체제(OS)에 대한 IT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이번 WWDC은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다 삼성전자에게 시장점유율을 뺏긴 이후 개최하는 첫 행사다. 삼성전자와의 경쟁구도에서 애플이 다시 선점을 차지할 수 있을지 향배를 가를 행사로 평가된다.

애플의 개발자포럼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가 6월 10일부터 1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개최된다. 애플에 대한 개발자의 변함없는 충성도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1599달러(약 180만원)에 달하는 입장료는 매진됐다.

애플은 그동안 WWDC를 통해 PC와 모바일 OS, 아이튠즈 플랫폼 등을 공개해왔다. 올해도 PC용 OS X와 모바일용 iOS의 새 버전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OS의 관건은 PC와 모바일의 융합 강도와 사용자환경(UI), 디자인이다.

애플은 2011년 WWDC에서 아이클라우드를 발표했다. 아이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저장소를 말한다. 애플은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사진․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트를 PC와 모바일 경계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WWDC는 모바일에서 인기를 끈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노트북 ‘맥북프로’에 적용했다. 모바일의 강점을 이용해 PC 매출을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이번에는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위젯 등을 공용화할 것으로 보인다.

UI는 iOS의 아이콘 디자인이 주목받는다. 애플은 사물의 특징을 살린 ‘스큐오모필 디자인’을 아이콘에 사용했다. 하지만 아이폰을 담당하는 조나단 아이브 애플 수석부사장이 iOS를 새로 맡게 돼 디자인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아이브 부사장은 사물을 단순화한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플랫폼과 서비스 측면에서는 아이라디오가 거론된다. 아이라디오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다. 아이라디오는 나오더라도 국내에서는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저작권 계약 문제가 이유다.

반면 신제품 아이폰과 아이패드 발표 가능성은 낮다. 신제품 출시를 위해 부품 업체가 가동돼야 하는데 지금까지 감지되는 게 없다. 다만 신제품 PC 발표 가능성은 높다. 애플TV, 시계형 스마트기기 아이워치 등이 언급되고 있지만 상품화 단계는 아니라는 점에서 공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건희 기자 kkh4792@thescoop.co.kr│@kkh4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