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균섭 한수원 사장, 사퇴 아닌 징계

취임 초부터 자질 논란 끊이지 않아

2013-06-07     김정덕 기자

원전 부품 비리와 관련해 사직서를 제출했던 원전 부품 비리와 관련해 사직서를 제출했던 김균섭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이 면직처분을 받았다. 자진사퇴가 아닌 징계처분을 받은 셈이다. 이번 원전 비리사태에 대한 질책성 조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6일 원전 부품 시험검증서 위조 사건의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에게 김균섭 사장의 면직을 제청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7일 취임한 김균섭 사장은 만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스러운 퇴직을 맞게 됐다. 김 사장은 임기 동안 크고 작은 말썽을 폈다. 취임과 동시에 15년 경력의 기술직 차장급 사원 300여명을 아무 대책도 없이 인사발령해 빈축을 샀다. 원전업무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지난해 7월엔 부산 시민의 원전반대 시위에 대해 “이념적”이라고 말해 자질논란을 일으켰다.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무시한 발언이었다. 지난해 말 원전 위조부품 파문이 일자 사태수습 후 물러나겠다고 밝혔지만 지금껏 자리를 지켜오다 면직처분을 받았다. 한수원의 새 사장이 선임되기 전까지 전용갑 부사장이 한수원 사장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juckys3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