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에 깃든 덧없음

유한이展 - Block

2013-06-06     김상일 문화전문기자

소멸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가 유한이의 개인전이 6월 10일까지 가회동 60에서 열린다. 이전의 작업들은 주로 거품만을 소재로 했지만 이번에는 ‘장난감 블록’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등장시켰다. 

알록달록한 장난감 블록으로 묘사된 도시의 빽빽한 건물들. 그 사이로 피어나는 거품은 현대인이 일상에서 느끼는 상실감과 물질주의의 덧없음을 상징한다. 마치 인어공주의 최후처럼 물거품이 돼 사라지는 블록들, 이는 침몰해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상징한다. 물거품이 돼 사라지는 블록을 통해 허망한 현대인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김상일 문화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