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 ‘지각 변동’
소비 트렌드 중·대형→소·준중형, 휘발유→디젤
2013-05-27 박용선 기자
수입차의 소비 추세가 급격히 바뀌고 있다. 우선 ‘소형·준중형 차량’의 강세가 돋보인다. 2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08년 배기량별 수입차 판매 비중을 보면, 2000∼3000㏄가 35.8%(2만2091대)로 가장 많았고, 3000∼4000㏄(30.0%·1만8493대), 2000㏄ 미만(26.2%·1만6123대), 4000㏄ 이상(8.0%·4941대) 순을 보였다. 2000∼4000㏄급의 중·대형차가 65.8%로 수입차 시장의 주력 모델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4월까지 판매 동향을 보면, 2000㏄ 미만이 53.5%(2만5826대)로 절반을 넘어섰고, 2000∼3000㏄가 32.4%(1만5665대), 3000∼4000㏄가 11.6%(5592대), 4000㏄ 이상이 2.5%(1201대)로 뒤를 이었다. 과거 ‘대형차’ 위주로 판매되던 수입차 시장이 ‘소형·준중형차’로 점차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수입차 시장의 또 다른 변화는 ‘디젤’ 차량의 판매 증가다. 2010년 수입차 시장의 휘발유 차량 판매 비중은 61.1%(6만4181대)였고, 디젤은 35.2%(3만6931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1년 디젤 차량은 50.9%(6만6671대)로 점유율을 높였고, 올해 4월까지 누적 판매 비중은 61.1%(2만9478대)를 기록했다. 반면 휘발유 차량의 2012년 판매 비중은 35.4%(1만7070대)로 2010년에 비해 25.7% 포인트 떨어졌다. 2년 사이에 휘발유와 디젤 차량 판매 양상이 바뀐 것이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수입차의 주 고객층이 40대에서 30대로 내려가면서 상대적으로 작고 저렴한 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뛰어난 연비와 적은 이산화탄소 배출 등 디젤 차량의 친환경성이 부각되면서 판매 역시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brave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