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선박 용트림 기대해도 될까

KTB투자證, 조선 영업이익 소폭하락 전망···해양플랜트 모멘텀은 주목

2012-06-27     유두진 기자

KTB투자증권은 조선업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업 특성상 실적보다 신규 수주 흐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때라는 것이다.

KTB투자증권이 27일 발표한 보고서에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등 조선 5개사의 2분기 합산매출액이 22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2616억원으로 나타났다. 합산 매출액은 전년대비 2.3%, 전분기대비 1.6% 플러스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7%, 전분기 대비 21.6% 마이너스여서 시장기대를 하회할 전망이다. 당초 영업이익의 시장기대치는 1조3929억원이었다.

하지만 해양플랜트 수주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gina, Mafumeira, PNG, Tamar 등 해양 생산설비에 대한 꾸준한 발주 기대감과 드릴십 용선률이 86.5%로 전월보다 4.1%P 증가하기 때문이다.

KTB투자증권 이강록 애널리스트는 “3분기 쯤 실적 바닥이 예상되지만, 해양플랜트 수주 모멘텀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에서 추천한 최선호주는 삼성중공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중공업의 1분기 대비 영업이익 하락 요인은 당시 발생한 일회성 이익이 제거됐기 때문”이라며 “수주잔고에서 해양 플랜트 비중이 60%에 달해 향후 견조한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KTB투자증권측은 현대중공업에 대해선 적극적인 수주가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실적바닥의 끝이 보이고, 현대미포조선은 소리 없이 실적이 회복되고 있으며, 한진중공업은 수주만 잘 한다면 수익성은 좋다고 전망했다.
유두진 기자 ydj123@thescoop.co.kr|@itvf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