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은 빈들에서 홀로 울지 않는다

詩 읽어주는 그림

2013-05-17     더스쿠프

지하철의 터널을 빠져나와

강을 건너는 동안, 우리는 비로소 새가 된다.

캄캄한 지하에서 벗어나
잠시 하늘을 나는 새.

뚝섬에서 청담사이
이촌에서 동작사이

눈 깜짝할 사이에 강을 건너는 새

잠시 동안 새가 된다는 것은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시 | 김용범
•한양대 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1974년 박목월•박남수•김종길 선생님의 선選에 의해 「심상」에 시인으로 데뷔
•2001년 중편소설 「회향」이 당선
•장편소설 「달콤한 죽음」 「나는 이중섭이다」 「파미르의 호랑이」 등 발간
•_1985년 호암아트홀 개관 기념공연 무용극 ‘아홉개 구름과 꿈’으로 극작을 시작
•_가무악 ‘흰뫼여 한가람이여’ ‘홍랑’ ‘해어화’
•_오페라 ‘동명성왕’ 창극 ‘심청전’과 ‘춘향전’
•_장편소설 「달콤한 죽음」 「나는 이중섭이다」
•_소리극 ‘황진이’ 비언어극 달하‘ 등 무대작업
•_현재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그림 | 배용립
•1986년 상명여자사범대학 공예교육과 졸업
•2009년 1회 개인전 - 삼일로 창고극장갤러리, 서울
•2013년 2회 개인전 - 바움아트갤러리,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