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S 검사 모든 국민 받아야”

美 HIV 감염여부 검사 의무화

2013-05-13     김미선 기자

미국 정부가 15살부터 65살까지의 모든 미국인에게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했다. HIV 감염을 치료하는 최선의 방법은 하루라도 빨리 감염 여부를 알아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예방진료특별심의회(USPSTF)의 결론에 따른 조치다.

USPSTF의 위원이자 스탠퍼드 대학 의학교수인 더그 오웬스는 “HHIV는 지금도 매년 5만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할 정도로 위험한 질병”이라며 “이를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염자에게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시시피주에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에 감염된 채 태어난 신생아가 출생 직후부터 치료제를 투약한 결과 기능적으로 완치되기도 했다.

이런 미 연방 정부의 가이드라인은 4월 29일 USPSTF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됐다. USPSTF는 “모든 미국인이 최소 연간 한차례 이상 HIV 감염 여부를 검사받는 게 바람직하다”며 “특히 임신부의 경우 반드시 HIV 감염 여부를 검사받으라”고 권고했다. 1981년 에이즈 환자가 첫 발견된 미국에선 지금까지 110만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 그중 59만5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story6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