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원’ 최악의 실적고배 들다

HTC, 부품 수급 지연…1분기 순이익 전년 동기대비 98% 급감

2013-05-06     김건희 기자

HTC가 2004년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을 냈다. 부품 수급 문제로 스마트폰 원(One) 출시가 지연돼서다. HTC의 전략 스마트폰이 매출 부진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HTC는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98% 급감한 8500만 타이완 달러(약 31억7000만원)을 기록했다고 5월 2일 발표했다. 2004년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428억 타이완달러(약 1조6000억원)로 전년 동기 678억 달러(약 74조6602억원)에서 37% 감소했다.

HTC는 실적 부진의 원인을 부품 수급 문제로 꼽았다. 전략 스마트폰 HTC 원의 출하가 한 달 간 지연됐기 때문이다. 올 초 제품에 탑재되는 카메라 부품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HTC는 올 1월 판매량을 채우지 못했다.

피터 초우 HTC CEO는 “공급상황이 많이 개선돼 5월부터는 공급이 차질 없이 이뤄질 것”이라며 “수요가 긍정적인 만큼 늘어나는 수요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건희 기자 kkh4792@thescoop.co.kr│@kkh4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