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무슬림웨어 만든다

스판덱스 열풍 타고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

2013-04-30     김건희 기자

효성이 인도네시아의 무슬림웨어 시장에 뛰어든다. 무슬림웨어는 전통적으로 일반 직물 원단을 사용해 디자인이 단순한 게 특징이다. 그런데 최근 옷감이 자연스럽게 늘어져 내리는 스판덱스가 직물을 대체하면서 새로운 소재 시장이 열렸다.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을 높여야 하는 효성으로써는 인도네시아가 최대 시장인 셈이다.

4월 18일 효성은 현지 섬유패션 디자인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무슬림웨어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했다. 자카르타 인도인터텍스 전시회에서 선보인 의상은 화려한 패턴의 원단 대신 심플한 금색과 검정색 원단을 사용했다. 특히 반짝이는 비즈 장식을 더한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효성이 현지 패션전공생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개최한 이유는 간단하다. 무슬림웨어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효성의 인도네시아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공모전에서 마케팅 효과를 얻은 효성은 향후 외출할 때 얼굴을 가리기 위해 인도네시아 여성이 쓰는 꾸르동(히잡)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너웨어․드레스 등도 주요 아이템으로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효성은 스판덱스를 활용한 아이템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섬유기업으로 등극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스판덱스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하는 엄청난 소비 시장이다.

효성 관계자는 “현지 고객사와 상생 마케팅 활동으로 글로벌 1위 브랜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기자 kkh4792@thescoop.co.kr│@kkh4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