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후계자 승리 나팔 불었지만…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

2013-04-26     김건희 기자

베네수엘라 선관위는 4월 15일 우고 차베스의 후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가 전날 열린 대선에서 당선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야권은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는 데다 이날의 선언을 전후해 개표 부정을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져 베네수엘라는 당분간 재검표 공방 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마두로가 1480만 표 가운데 50.7%를 득표해 49.1%를 득표한 야권후보 엔리케 카프릴레스에게 23만5000표 차이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카프릴레스는 트위터에 “모든 표를 다시 확인하기까지 베네수엘라는 불법적 대통령을 갖는 셈이며 우리는 이를 전세계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재검표 요구는 선관위에 접수돼 5인으로 구성된 이 선관위의 무소속 출신 위원인 비센테 디아스는 전면 재검표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선관위원장 티비사이 루세나는 14일 밤 선거 결과를 발표하면서 그 결과는 번복될 수 없다고 선언했으며 마침내 공식 발표를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선관위가 공식 발표한 직후 도처에서 학생들이 산발적으로 항의 시위를 열고 경찰과 공방을 벌였기에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카프릴레스는 또 군인들이 공명선거를 요구하다 구속됐으며 많은 군인들이 선거 부정을 보고도 묵인하도록 강요받았다고 말했으나 구속된 인원이 몇 명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정리 |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story6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