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 지나도 내 차값 ‘반토막’
불황극복하는 車테크 Step 15.
2013-04-22 박용선 기자
자동차 소비자의 공통 관심사는 ‘몇년 뒤 중고차로 되팔 때, 얼마나 받을 수 있느냐’일 것이다. 신차 구입 시 비슷한 가격에 샀다고 해도 차종•모델•색상 등에 따라 되팔 때의 가격 차이는 커질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중고차가 반값으로 떨어지는 기간은 구입 후 5~7년이 흐른 뒤다. 비인기 중고차가 절반 가격으로 도달하는 기간은 4년 정도다. 상대적으로 중고차 잔존가치가 높고 낮은 차량을 잘 파악해 둔다면 몇년 뒤 자동차를 되팔 때 손해를 적게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모델이 중고차 잔존가치가 높다. 그러나 중고차 인기와 잔존가치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 중고차 시장에서 선호하는 차량은 그랜저TG•아반떼HD•SM5•싼타페CM•뉴모닝 등이다. 이 중 가장 인기가 높은 그랜저TG의 잔존가치는 45% 정도다. 하지만 뉴모닝과 싼타페CM의 잔존가치는 70%를 넘어선다. 이유는 무엇일까. 중소형차는 수요와 함께 공급도 많이 이뤄지는 반면 경차나 SUV는 수요에 비해 시장으로 유입되는 매물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카피알 관계자는 “중고차의 잔존가치는 기본적으로 인기가 있어야 높다”며 “이와 함께 수요와 공급의 차이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오토캠핑이 인기를 보임에 따라 캠핑카로도 대체 가능한 SUV 중고차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앞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SUV의 가격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수입중고차는 BMW 520d•BMW 320d•아우디 A4•벤츠 E클래스•폭스바겐 골프 등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수입중고차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이는 BMW 520d의 잔존가치는 54.7%이고, 폭스바겐 골프의 잔존가치는 71.9% 수준이다.
카피알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에서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감가속도가 빨라 잔존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현재 폭스바겐 골프 GTI 모델을 비롯해 변형차종과 고연비 차량의 잔존가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brave115 │ 자료제공 카피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