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면접으로 호평, 정치성향 평가로 곤혹
블랙야크ㆍ이랜드 신입사원 공채 희비 엇갈려
2013-04-16 김건희 기자
블랙야크는 4월 12일 경기도 남양주 축령산에서 올 상반기 공개채용 산행면접을 진행했다. 서류 1차와 면접을 통과한 52명이 산행면접을 치렀다. 산행면접은 축령산 자연휴양림에서 총 4구간으로 나눠 구간당 조별ㆍ개별미션이 진행됐다. 간단한 퀴즈부터 조별미션 발표․텐트설치 등의 과제가 이어졌다. 지원자의 태도․화합․도전력․참여도․조직적응력을 평가하기 위한 미션인 셈이다.
김성호 블랙야크 부장은 “산행면접은 지원자의 도전정신과 협동심을 파악하기 위한 필수과정”이라며 “사무실 면접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체력과 리더십, 글로벌 인재 선발을 위한 성향과 태도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에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 이랜드는 직무적성검사를 실시했다. 4월 13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이뤄진 검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의 궁극적인 책임은 정부와 검찰에 있다”라는 질문에 ‘그렇다’ ‘그렇지 않다’로 답변하는 항목이 포함됐다.
일부 지원자와 노무현재단은 “채용 과정에서 정치성향을 묻는 건 부당하다”며 반발했다. 논란이 일자 이랜드 그룹은 관련 검사를 전형과정에서 배제한다고 발표했다.
4월 15일 이랜드 그룹 인사위원회 이랜드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이랜드 인재유형 검사 내용과 관련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건희 기자 kkh4792@thescoop.co.kr│@kkh4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