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도 모르는 그들의 다음 플랜
[Special 파트1] 대북리스크에 숨은 진짜 공포
일반론을 벗어나는 게 있다. 전쟁이다. 전쟁은 늘 사람들의 관념 밖에서 일어났다. 한반도가 위험하다. 제2의 한국전쟁의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속내를 알 길이 없어서다. 더 무서운 건 시진핑 중국 주석이 대북압박을 할지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 국방장관의 말처럼 현재 한반도와 관련해 세계에 알려진 2가지 ‘알지 못하는 것’이 있다. 하나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노동당 제1비서)이 현재 하려는 일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긴장을 고조하기 위해 미사일 공격을 명령했고 TV에서 총을 쐈다.미사일이 모형 비행기를 공격하는 것을 시찰했으며 군에 한국과 미국을 공격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적국이 도발하면 적국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했다. 류길재 통일부장관은 4월 8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그다음 행동이 의문이다. 또 다른 곤혹스런 의문점은 수십년간 북한을 옹호했던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대북 압박을 어떻게 하느냐다.
중국은 북한이 한국과의 사이에 완충지대로 남길 바란다. 북한 정권 붕괴로 북한 주민이 대규모로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들어오는 것도 원치 않는다. 중국은 김정은 위원장의 행동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의 생각에 동조하는 모습을 은근히 취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고모 김경희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과 고모부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조언에 의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택 부위원장은 중국과의 주요 접촉자다. 장성택 부위원장이 평소처럼 공격 없이 위협하라고 당 지도부를 설득했을 가능성이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하라고 압박했지만, 확실한 성과가 없다. 시진핑 주석은 이전처럼 북한의 무력 위협 수위가 높지만 공격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모르는 일이다.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은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그는 이미 일종의 쿠데타 같은 것에 성공했다. 또 세계를 긴장시켰다. 한국 영공에 전투기를 보내 북한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였던 미국은 긴장 완화를 위해 계획했던 미사일 발사 시험을 취소했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군기로 얻은 승리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한국과의 사업도 불안하게 만들었다. 한국의 투자가 위협을 받았고 직원들이 만일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외국인들이 대피 계획을 세우게 만들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위협하는 방법을 알고 있지만, 뒤로 물러설 때를 알 수 있는 경험은 부족하다. 그래서 그가 뭘 할 수 있을지 뭘 할지 아는 사람이 없다. 시진핑의 생각도 알 길이 없다.
이수지 뉴시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