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쇼크…또다시 몰려오는 공포

건설사 실적 전년 동기 대비 75.2% 감소

2013-04-15     유두진 기자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건설업계의 1분기 실적 쇼크가 예상된다. 4월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대표 8개 상장 건설사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977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7987억 원보다 75.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개 건설사 중 지난해 1분기보다 영업이익 또는 순이익이 늘어난 곳은 3곳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삼성물산은 1330억원, 현대건설은 181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각각 41.92%와 23.97%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대림산업도 1분기 영업이익이 106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2.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이미 실적을 발표한 GS건설은 1분기에 5354억 원의 영업손실과 386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실적발표 전인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은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각각 29.96%, 20.23% 감소한 것으로 전망됐고 삼성엔지니어링과 대우건설은 각각 13.49%, 10.72% 줄어든 것으로 관측됐다. 이 같은 건설사들의 실적 악화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 심화와 해외시장 수익성 악화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한편에선 중견 건설사 4∼5곳이 조만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법정관리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자체적으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는 건설사들이 별로 없어서다.
유두진 기자 ydj123@thescoop.co.kr|@allint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