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큰 고비 넘겼다
STX조선, 4월 9일부터 채권단 공동관리 체제
2013-04-09 유두진 기자
STX조선해양이 4월 9일부터 사실상 채권단 공동관리 체제로 들어갔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전일까지 산업은행·수출입은행·농협·우리은행·외환은행·정책금융공사·신한은행·무역보험공사 등 채권 은행 7곳으로부터 STX조선과의 자율협약 체결과 관련한 동의서를 모두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단 4월 9일 만기가 돌아온 1043억원의 회사채 상환자금은 산업은행이 긴급 지원한다. 이후 2~3개월간 실사 과정 등을 거쳐 명확한 구조조정 방안과 추가 긴급자금 지원 규모를 확정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일부 다른 의견이 도출되기도 했지만,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는 경제계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이 큰 만큼 채권단이 STX조선해양의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권은행들은 이번 주중 채권단 회의를 다시 열고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한 뒤 이르면 내주부터 STX조선해양의 정밀 실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9000억원의 회사채 상환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정밀실사를 진행한 뒤엔 결과에 따라 STX조선해양 측과 정식으로 자율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유두진 기자 ydj123@thescoop.co.kr|@allint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