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방향을 잃다

[Special 총론] 알맹이 빠진 한국 모터쇼

2013-04-03     박용선 기자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2013 서울모터쇼’가 열렸다. 8개국 29개 완성차 업체가 참여한 국내 모터쇼 사상 최대 규모다. 하지만 숫자는 숫자일 뿐이다. 모터쇼의 상징이나 다름 없는 진정한 의미의 ‘신차’는 단 한 대도 공개되지 않았다. 자동차 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데도 미흡했다. 볼거리라곤 ‘레이싱 모델’의 어색한 몸짓밖에 없었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는 “규모만 놓고 볼 때 세계 3대 모터쇼와 경쟁할 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많은 모터쇼 마니아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콧방귀를 뀌고 있다. 지금은 자화자찬을 할 때가 아니다. 내실 있는 콘텐트를 채워야 한다. 그래야 세계 3대 모터쇼와 자웅을 겨룰 수 있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brave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