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유튜브 폐쇄하겠다”
4월 1일 만우절 장난 이벤트 선보여
2013-04-01 김건희 기자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뷰브가 문을 닫는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4월 1일(현지시간) 띄웠다. 유튜브는 10년 뒤인 2023년 다시 최고의 영상만을 보여주는 사이트로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살라 카망가 유튜브 CEO는 “2005년 유튜브를 처음 만든 이유가 세계 최고의 동영상을 찾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제 충분한 동영상을 확보한 만큼 최고의 영상으로 뽑힌 작품 외에는 모두 삭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능한 4월 1일 안에 많은 동영상을 감상하라는 엄포도 잊지 않았다.
청천벽력 같은 이 소식은 구글이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준비한 장난이다. 구글을 매년 만우절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를 깜짝 놀라 켰다. 지난해에는 크롬 멀티태스킹 모드․유튜브 DVD 출시ㆍ구글지도 8비트 버전ㆍ일본어 모스부호 입력기 등을 선보였다.
올해는 유튜브를 폐쇄하겠다는 장난 외에도 구글맵에 ‘보물지도’ 기능을 추가했다. 구글맵에 ‘숨겨진 보물 상자 찾기’ ‘해적 경보’와 같은 문구를 삽입한 것이다. 한국 구글맵에도 익살스러운 장난이 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지붕에 로봇 태권브이가 숨겨져 있는가 하면 강남역 부근에는 싸이가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구글은 “지도를 펼칠 때 찢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재치 있는 당부를 덧붙였다. 모니터를 통해 사물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구글 노즈’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공지를 남겨 이용자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김건희 기자 kkh4792@thescoop.co.kr│@kkh4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