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자수를 얹어 실사를 구현하다

임명희展 - The Texture Ⅱ

2013-03-29     더스쿠프

사진작가 임명희의 개인전이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의 전통자수와 사진을 혼합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할머니가 남겨놓은 봉황문양을 비롯해 한국의 전통적인 자수를 수집했다.

그중 특정 이미지를 선택한 후 그 자수에 맞는 또 다른 풍경과 상황을 결합시켰다. 일종의 허구적 상황이다. 환영적 이미지인 자수가 실제 풍경인 것처럼 착시를 조장하는 것이다. 자수와 사진의 결합이란 평면인 사진이미지에 촉각적인 자수를 얹어놓는 일이다. 작가는 자수의 질감과 결을 구현하기 위해 검 프린팅 기법을 사용했다. 이는 전통자수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