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4 무선충전 ‘언팩’ 발표 취소

삼성전자, 출시 계획 재검토

2013-03-20     김건희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4 무선충전기와 무선충전용 후면 케이스의 출시 계획을 백지화했다. 3월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4 무선충전기 ‘언팩’ 판매는 보류됐다. 4월 국내 갤럭시S4 출시는 예정대로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에 무선충전을 적용하기 위한 개발을 마친 상태다. 스마트폰 자체는 물론 충전기와 충전용 케이스 개발도 마쳤다. 근거리무선통신(NFC)과 간섭을 피하기 위해 NFC 안테나를 배터리에 배치하고 갤럭시S4 후면에 무선충전용 단자를 탑재했다. 무선충전 방식은 자기유도방식이다. WPC(Wireless Power Consortium)가 표준을 정한다. 치(Qi) 인증을 붙인다. 인증 제품 사이에는 호환성이 있다. 2011년부터 본격 상용화 된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갤럭시S4 발표 전일인 3월 13일 관련 내용을 ‘삼성 언팩 2013 에피소드1’에서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갤럭시S4 현장 발표에서도 언팩은 언급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갤럭시S4가 갤럭시S3처럼 무선충전 기능 없이 가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에도 무선충전을 탑재하기 위해 시도했었다. 갤럭시S4처럼 스마트폰 자체는 관련 기능을 장착했지만 무선충전기는 상용화 하지 않았다. 당시 삼성전자는 자기유도방식이 아닌 충전기와 제품이 떨어져 있어도 충전이 되는 공진자기유도방식을 시도했다. 지난해 연말까지 출시 여부를 놓고 고심했으나 표준화ㆍ상용화 지연ㆍ효율성 등의 문제로 백지화 됐다.
김건희 기자 kkh4792@thescoop.co.kr│@kkh4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