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키스처럼 잊을 수 없는 달콤한 첫차

불황극복하는 車테크 Step 13. | 내 생애 첫차

2013-03-13     박용선 기자

첫사랑처럼 첫 운전에 대한 아련한 추억, 첫차를 구입했을 때의 기분은 숙련된 운전자에게는 남다른 추억이다. 과연 우리나라 사람들은 내생에 첫차로 어떤 차를 선호할까. 중고차사이트 카즈가 첫사랑에 버금가는 떨림을 회고하며 국민 첫차를 알아봤다.

남성의 첫차는 ‘아반떼’다. 아반떼에 대한 이미지와 장점을 표현하면 튀지는 않지만 매끈한 차체, 서투름을 견뎌내는 성능을 꼽을 수 있다. 1995년 ‘엘란트라’ 후속으로 탄생한 아반떼는 지금까지 깔끔하고 무난한 디자인으로 준중형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최근 아반떼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쏘나타•그랜저•싼타페 등 현대차 주력 4인방 중 기본 차종으로 가장 저렴하고, 편의사양도 무난하다. 그래서 첫차로 많이 선택된다.


아반떼는 2월 미국의 컨슈머리포트지의 ‘2013년 차급별 최고 차량’ 부분에서 소형승형차 최고의 차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반떼는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1세대 아반떼 100만~250만원, 2세대 아반떼XD 250만~400만원, 3세대 아반떼HD 700만~1100만원, 4세대 아반떼MD 1200만원부터 거래되고 있다.(자동변속기, 최다 판매등급 기준) 국내 준중형차의 기준을 바꿔 놓은 아반떼는 세계에서도 인정을 받으며, 많은 사람이 내생에 첫차로 선택하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

‘모닝’은 2008년 1월 경차로 편입된 이후 여성의 첫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대차, 기아차 모델 중 여성에게 가장 많이 팔린 차로 집계됐다. 모닝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2008년에는 일시적으로 중고 모닝가격이 신차 출고가격을 넘어서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모닝 중고차 시세는 2004년식이 300만원대, 2011년식 3세대 올뉴모닝은 700만원대부터 거래된다. 모닝을 첫 차로 선택한 이유는 높은 잔존가치, 각종 혜택을 포함한 경제성, 가격대비 화려한 편의사양 등이다.

첫차 1위는 아반떼

쌍용차 ‘뉴코란도’는 톡톡 튀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코란도라는 브랜드의 역사성과 박스형태의 단순하면서도 곡선의 유연함이 젊은층의 욕구를 자극한다. 또 모델수만 20개가 넘어 고르는 재미가 있다. 고르는 재미가 있는 만큼 연식과 등급에 따라 200만원대에서 800만원대까지 가격이 다양하다. 수년간 스타일의 변화가 없어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그렇기에 내 생애 첫차로 SUV를 고려한다면 뉴코란도는 뿌리칠 수 없는 유혹 중 하나다.

30대 혹은 부양가족이 있는 소비자는 쏘나타를 첫차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중형차 특유의 넓은 실내공간과 무난한 연비, 여기에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이 장점이다. 쏘나타 시리즈는 중고차 시장에서 뉴코란도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가격대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EF쏘나타는 100만원대, 뉴EF쏘나타는 350만원, NF쏘나타 800만원, YF쏘나타 1400만원대부터 중고차시세가 형성돼 있다. 카즈 관계자는 “차를 다루는데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가 부담없이 운행하기에는 중고차가 제격이다”고 설명했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brave115 │ 자료제공│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