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수익 위해 현금 흐름에 베팅
자산시장의 떠오르는 별‘인컴펀드’②
2013-03-13 이요섭 KDB 대우증권 선임컨설턴트
부동산은 그동안 ‘투자 1순위’로 꼽혀왔다. 그러나 오르기만 할 것 같았던 부동산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전망도 불투명하다. 많은 투자자가 투자처를 부동산에서 금융상품으로 전환하고 있는 이유다.
금융상품은 나름 장점이 있다. 부동산에 비해 적은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유동성을 확보하기도 용이하다. 수익률 또한 괜찮다. 최근 수익률을 보면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은 5% 안팎이다. 하지만 월지급형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나 인컴펀드의 수익률은 6~9%로 상대적으로 높다. 부동산 가격이 올라 차익이 크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현재 시장상황을 고려해보면 가능성이 크지 않다. 부동산은 되레 취득세•보유세•관리비용 등 추가부담 비용이 금융상품 수수료보다 많다. 실질수익률이 더 낮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수익형 부동산을 대체할 수 있는 금융상품 중 주목할 만한 게 인컴펀드다. 인컴펀드는 주식• 원자재 등의 가격상승에 따른 차익보다는 이자•배당을 비롯한 고정수익을 목표로 하는 펀드다. 시세차익을 기대하며 베팅하기보다는 꾸준한 현금흐름을 추구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바라는 은퇴자산가에게 적합하다.
인컴펀드 중 해외채권에 분산투자하는 알리안츠 PIMCO 분산투자 펀드와 해외채권•리츠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글로벌 멀티인컴 펀드를 추천한다.
알리안츠 PIMCO 분산투자 펀드는 일반적으로 국내 채권보다 높은 금리가 적용되는 해외채권에 분산투자하는 것이다. 편입 채권은 안정성이 높은 투자등급의 회사채와 높은 표면이율(채권에 쓰여 있는 이자율)의 이머징마켓 채권, 높은 이자와 자본차익이 기대되는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이다.
해외채권 분산투자 추천
투자 비중은 시장상황에 따라 조절한다. 경기확장기에는 이머징 마켓이나 하이일드채권 비중을 확대한다. 불황기에는 회사채 비중을 확대해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채권의 자본차익을 극대화한다. 이렇게 투자등급 채권과 하이일드 채권을 분산투자하면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세계 최대 채권 펀드 운용사인 PIMCO가 운용하고 1000개가 넘는 채권으로 분산투자하고 있어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펀드다.
한국투자 글로벌 멀티인컴 펀드는 좀 더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다. 미국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채권이나 리츠는 물론 배당주•우선주 같은 주식에도 이자와 배당이 지속적으로 지급되는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한다. ETF를 편입해 개별 종목에 대한 리스크는 최소화하고 분산투자 효과는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본 편입비중은 채권 60%, 우선주•배당주 20%, 리츠 등 대안투자 20%다. 하지만 상관관계를 고려해 자산배분을 한다. 꾸준한 인컴을 창출할 수 있는 종목으로만 구성하며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해 리밸런싱(자산재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