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후계구도 ‘장남 조현준-3남 조현상’

3남은 효성 지분 늘리고, 차남은 모두 매각

2013-03-12     박용선 기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막내 아들 조현상 부사장이 효성 지분을 늘렸다. 차남인 조현문 부사장이 효성 지분(7.18%)을 처분하고 부사장직을 사임한 직후라 ‘조현상 부사장이 후계 구도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일고 있다.

효성은 조현상 부사장이 7일부터 4회에 걸쳐 효성 주식 22만5430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고 11일 공시했다. 조현문 부사장은 지분을 팔고 회사를 떠났다. 그는 ‘법무법인 현’의 고문변호사로 일할 계획이다.

조석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사장의 효성 지분율은 7.26%로 조현상 부사장보다 1.28% 포인트 낮다. 효성의 후계구도가 조현준-조현상 두 명으로 좁혀졌고, 지분율로 보면 조현상 부사장 쪽으로 기울고 있는 모습이다.

조석래 효성 회장은 조현준·조현문·조현상 세 명의 아들을 두고 있다. 삼형제는 그룹 부문을 나눠서 경영을 맡아왔다. 조현문 부사장은 사임 전까지 중공업 부문을, 조현준 사장은 섬유와 정보통신 부문을, 조현상 부사장은 산업자재 부문을 맡았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brave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