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공업계에 부는 M&A 바람

최대 규모 항공사 탄생 이어 대한항공까지 나서

2013-03-11     박용선 기자

글로벌 항공업계에 인수·합병(M&A) 바람이 불고 있다. 2월 미국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US항공(US에어웨이즈)의 합병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사 탄생에 이어 3월 브라질과 포르투갈 항공사의 합병이 추진되고 있다. 국내에선 대한항공이 체코항공 지분 인수에 나섰다.

브라질 항공사 아비앙카(Avianca)는 10일 포르투갈 항공사 TAP를 인수하기 위해 브라질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아비앙카는 34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연간 이용객 500만명 규모의 항공사다. 현재 브라질 내 22개 도시에 취항 중이며 연간 매출액은 10억 헤알(약 5554억원)이다.

앞서 4일 국내에선 대한항공이 체코항공(CSA) 지분 44%를 인수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했다. 인수금액은 264만 유로(약 38억원)다. 대한항공은 단독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 사실상 체코 정부 승인만을 남겨둔 상태다. 체코항공은 현재 유럽 52개 노선과 아시아 7개 노선 등 모두 62개 노선에 취항 중이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위원은 “(대한항공의 경우) 새로운 노선 취항은 직접 진출하는 것보다 그 노선을 이미 운영하며 노하우를 쌓은 항공사를 통해 진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비용도 줄이고, 성장 또한 빠르다는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비앙카) 반대로 합병 후 중복되는 노선을 효율적으로 구분해 운영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brave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