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함께한 나우누리의 폐쇄

[Reader's letter]

2013-02-28     강서구 기자

밤마다 부모님 몰래 나우누리에 접속하던 시절이 있었다. 여드름이 송송 난 고등학교 때였다. 당시 나에게 나우누리는 신세계로 이어주는 통로였다. 20여년이 흘렀다. 최근 더스쿠프를 통해 나우누리가 문을 닫았다는 기사를 봤다.

마흔을 앞둔 우리 세대의 젊음이 끝났다는 걸 암시하는 것만 같아 마음이 먹먹했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지금의 IT환경이 나우누리를 밀어냈다고 생각하니 스마트폰이 얄밉기도 하다.
나도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언제 밀려날지 알 수 없다고 생각하니 더 먹먹하다.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김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