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신청, 쌍용건설 또 다시 추락

2월 28일 만기어음 막을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

2013-02-26     유두진 기자

쌍용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쌍용건설은 2월 26일 오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워크아웃 추진은 2004년 10월 워크아웃 졸업 이후 8년여 만이다. 쌍용건설은 올해 들어 1500억원의 선수금을 받지 못해 유동성이 악화됐다. 

쌍용건설은 향후 단기 워크아웃을 통한 채권단 출자전환과 단기 유동성 공급 등으로 정상화 과정을 밟은 뒤 제3자 유상증자로 인수ㆍ합병(M&A)을 추진할 계획이다. 채권단과 최대주주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에 700억원을 지원하면 1400억~15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쌍용건설과 채권단은 2월 28일 부도 위기를 피할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하는 눈치다. 쌍용건설은 28일 만기가 도래하는 303억원 규모의 어음을 자체 보유한 현금으로 결제할 계획이지만 45억원 정도가 부족하다. 또한 같은 날 만기가 돌아오는 나머지 300억원 내외의 기업간 상거래(B2B) 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을 갚지 못해 하청업체들이 어려움에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두진 기자 ydj123@thescoop.co.kr|@allinttt